[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CNN이 야심차게 선보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CNN플러스(+)가 이달 말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출시 한 달 만이다.
2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모회사인 워너미디어(WanerMedia)가 디스커버리(Discovery)와 합병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Brothers Discovery)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CNN플러스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CNN+에 대한 이전 경영진의 비전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CNN+ 최고디지털책임자인 앤드루 모스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낸 쪽지에서 “회사가 흥미진진한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새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우리가 가졌던 비전과 다르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앤드루 모스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회사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경영진은 CNN플러스와 HBO맥스, 디스커버리 플러스 모두를 포함하는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크리스 리히트 CNN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종료 결정은) CNN+의 콘텐츠 질에 대한 반영이 아니다”라며 “CNN의 프로그램이 회사의 다른 네트워크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CNN플러스 론칭이후 한달동안 약 1억달러(약 1243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총 15만명이 가입했다.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결과다. 이에 새로운 경영진은 CNN+가 독립적인 서비스로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CNN+ 서비스의 종료로 직원 수백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리히트 CEO는 "전 직원에 앞으로 90일간 급여를 계속 지급할 것"이라며 "회사 내 다른 곳에 흡수되지 않은 직원들은 최소 6개월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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