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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하반기 중소형 OLED 전공정 캐파 확대

- 월 3만장 규모…LCD 라인 OLED 전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기지개를 켠 삼성디스플레이가 전공정 생산능력(캐파)도 확대한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 단비 같은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에 하반기 월 3만장 규모 전공정 투자를 계획 중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공장을 짓기보다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기지를 OLED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캐파를 늘리고 있다. 작년 11월 양산 돌입한 퀀텀닷(QD)-OLED 팹은 L8-1라인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중소형 OLED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L7-1라인을 6세대 유연한(플렉시블) OLED 공장으로 변경했다. 현재 A4(또는 A4-1라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L7-2라인 철거를 마무리했다. 이곳에 A4-2라인이 조성된다. 초기에는 박막트랜지스터(TFT)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투자는 기존 라인 변화(LTPS→LTPO)에 따른 보완 투자 성격이다. 증착 설비 등은 A3 캐파가 충분하기도 했다. 작년 말부터 장비 주문이 들어간 데 이어 최근 일부 설비가 반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OLED 침투율이 50%에 육박한데다 노트북, 태블릿 등에도 OLED 탑재가 본격화하면서 캐파 증대가 불가피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A4-2라인에 들어갈 전공정 장비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대규모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진 데 의미가 있다. 물류나 증착 설비를 시작으로 주요 공정 장비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전공정 투자는 약 5년 만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중 유일하게 LCD를 제작 중인 L8-2라인이 6월부터 가동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8세대 OLED 공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유리원장 크기를 확대하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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