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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사업 돈 된다"…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 작년 '흑자전환'

- 도우인시스 지분 52.5%→69%로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폴더블) 패널 사업이 실적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했다. 단순 판매량 증대를 넘어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4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자회사 도우인시스는 2021년 연간 매출 628억원, 당기순손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매출 540억원, 당기순손실 66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초박막강화유리(UTG)를 가공하는 업체다. 독일 쇼트로부터 UTG 원판을 받아 도우인시스가 유연성 및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에 부착해서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판매한다.

도우인시스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기술 협력을 해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도우인시스 지분 투자에 나섰고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보유 지분을 69%(2020년 말 52.5%)까지 늘렸다.

이번 실적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폴더블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폴더블 패널 판매에 나섰으나 2020년까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생산량 자체도 많지 않았고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원자재 비용 부담 등이 발목을 잡았다.

분위기 반전은 작년부터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수혜가 본격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후공정 라인 투자도 단행하는 등 폴더블 생산능력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00만대 내외에서 올해 1800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폴더블 패널 원가에서 UTG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우인시스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수익성이 대폭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 외판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에 단독 판매하다가 중국 미국 등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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