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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에어태그' 악용 '울상'…스토킹 활용 '봇물'

- 8개월간 '에어태그' 언급 수사 기록물 총 150건…피해 사례 50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위치추적장치 ‘에어태그’를 스토킹 등 범죄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올해 에어태그의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 대책을 세웠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바이스 미디어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이트 마더보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에어태그를 악용해 스토킹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에어태그는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추적 장치로 제품에 부착해 분실 시 이용하는 제품이다. 출시 이후 에어태그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8개월 동안 미국 내 8개 경찰서에서 에어태그가 언급된 수사 기록물은 총 150건이었다. 이 중 50건은 에어태그를 통해 원치 않는 위치추척을 당한 사건이었다. 사건은 주로 가해자가 피해자의 차에 에어태그를 몰래 넣어두고 위치를 파악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에어태그 관련 범죄에 대해 미국 뉴욕시는 소비자 경보령 및 안전 지침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레티샤 제임스 미국 뉴욕 법무장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태그를 이용한 범죄자들로부터 뉴욕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 경보령을 발령한다"라며 "전국적으로 애플의 에어태그가 사람과 소지품을 추적해 오용되고 있다. 동의 없이 추적하는 것은 중죄”라고 강조했다.

애플 역시 같은 달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태그를 악용할 경우 법 집행 기관과 공조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에어태그를 설치할 때 "에어태그를 이용해 타인을 추적하는 것은 범죄입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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