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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태그' 스토킹 악용 대책 선봬

- 최근 미국 내 에어태그 활용 스토킹 범죄 이어져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위치추적장치 ‘에어태그’ 관련 안전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에어태그를 범죄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다.

27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 중 ‘애플 장치용 개인 안전 사용 설명서’ 중 에어태그 항목 가이드가 추가됐다.

에어태그는 물품에 부착한 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 연결해 사용한다. 분실 시 에어태그에서 소리를 내거나 스마트기기 내 지도에 표시돼 찾을 수 있다. 반려견이나 아이에게 부착하기도 한다.

에어태그가 출시된 후 스토킹 범죄에 악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의 자동차나 가방에 에어태그를 넣어 놓고 위치 추적을 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 6월 이미 한차례 에어태그 보안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기존 에어태그와 사용자가 떨어져 있을 경우 3일이 지난 뒤 경고음이 울렸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8~24시간 이내로 경고음을 낸다.

애플의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에서는 에어태그를 이용한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거주하는 앰버 노스워시는 “누군가 자동차에 에어태그를 숨겨 놨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BBC는 에어태그 관련 스토킹 피해자가 지금까지 5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에어태그 개인 안전 지침에 따르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 근처에 있는 에어태그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알 수 없는 에어태그가 발생할 경우 더 이상 추적할 수 없도록 조치할 수 있다. 또 자동으로 사용자 주변에 있는 에어태그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변에서 검색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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