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사율 175㎐ 및 색 재현률 99.3%…3년간 무상 보증 혜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1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CES202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QD-OLED는 나노미터(nm) 크기의 청색 자발광 소재를 광원으로 한다. 청색 빛은 순도가 높아 적색과 녹색 QD 발광층의 순도까지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색 재현율이 높아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가까운 색을 구현한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장점은 또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액정 동작 시간이 필요 없어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증업체 SGS에 게이밍 최적화 디스플레이 및 눈 건강 보호에 적합한 디스플레이임을 인증받기도 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QD-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게이밍 모니터는 '겜알못'의 눈에도 다를까. 델에 제품을 대여받아 열흘가량 사용해 봤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색 재현율이다. 색 재현율을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디지털영화협회(DCI)의 'DCI-P3'를 활용한다. DCI-P3의 비율이 높을수록 제작자가 의도한 색상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다. 통상 DCI-P3 90% 이상이면 색 재현율이 높다고 평가한다.
제품의 DCI-P3는 99.3%다. 명암비는 무한대에 가깝다. 밝기는 최대 1000니트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2배 정도 높은 정도다. 색이나 명암비, 밝기 등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디자인 작업 등을 실시할 때는 중요하게 다뤄진다.
만약 색상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면 '크리에이터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sRGB는 물론 DCI-P3 색 영역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색 재현율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로 오래 사용할 경우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초에 최대 175장 구현…응답 속도 ‘1000분의 1초’=게이밍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주사율 수준이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화면에 나타나는 정지 이미지 수를 의미한다. 만약 주사율이 60헤르츠(Hz)일 경우 1초 동안 최대 60장을 표현할 수 있다. 주사율은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때는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콘솔이나 총 관련 게임은 많은 그래픽을 담고 있기 때문에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게이밍 모니터는 100Hz 이상인 게 일반적이다. 120Hz 이상 제품은 주사율이 높다고 평가된다. 에일리언웨어는 최대 175Hz의 주사율을 갖췄다. 1초에 최대 175장을 나타낼 수 있는 셈이다. 고주사율 제품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게임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응답속도다. 응답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는 'GtG' 방식이다. 음영이 낮은 회색에서 음영이 높은 회색으로 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픽셀 하나의 음영이나 색상 변화 시간을 측정한다.
GtG가 1밀리세컨드(ms)일 경우 1000분의 1초의 응답속도를 갖춘 것으로 고사양에 해당한다. 에일리언웨어의 응답속도는 이보다 더 빠른 0.1밀리세컨드(ms)로 고속을 넘은 '초고속'이다. 고사양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를 실시했을 때 빠르게 동작을 변환해야 하는 순간 등에서 그 동안 사용해 봤던 모니터와 차이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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