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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니보다 먼저"…삼성전자, QD-OLED TV 출시

- 미국·유럽 예약판매 진행…한국 등 나머지 지역 미정
- 55인치 2400달러·65인치 3500달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전격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을 활용한 제품이다. 일본 소니에 내줄 뻔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했다.

18일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QD-OLED 4K 스마트 TV(모델명 S95B)’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문 시 4월 중순 수령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제품은 55인치와 65인치로 이뤄진다. 가격은 각각 2199.99달러(약 267만원)와 2999.99달러(약 364만원)다.

삼성전자는 “QD HDR(High Dynamic Range) OLED로 화면 내부에 설치된 830만개 픽셀이 자체 발광한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탑재된 ‘뉴럴 퀀텀 프로세서 4K’ 칩셋이 탑재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소니가 가장 먼저 QD-OLED TV를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소니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TV 1위 업체 자존심을 지킨 셈이 됐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패널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캐파)이 제한적인 영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1월부터 QD-OLED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캐파는 8.5세대(2200x2500mm) 원장 기준 월 3만장이다. 연간 55인치 및 65인치 TV를 약 100만대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과 소니와의 분배 등을 고려하면 가용 패널은 더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추후 물량 등을 감안해서 마케팅 대상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소니 제품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추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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