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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성큼"…삼성전자·LG전자, '격돌'

- 국내 서비스 로봇, 2019년에서 2020년 매출 34%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꼽았다. 공장 생산라인 등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로봇이 아닌 공공장소나 가정에서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이 중심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서비스 로봇 연구 및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로봇 사업 매출액은 2019년 5조3351억원에서 2020년 5조4736억원으로 늘었다. 전년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산업용 로봇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다. 서비스 로봇은 전체에서 10%대다.

산업용 로봇에 비해 서비스 로봇의 비중은 적지만 증가 폭은 가파르다. 2019년 6358억원에서 2020년 8577억원으로 34% 확대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가속화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서비스 로봇 수요는 증가세”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서비스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대표는 최근 제 5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10개월 후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또 2019년 ‘CES 2019’부터 서비스 로봇 시제품을 공개 중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시제품은 ▲삼성봇 ▲삼성봇 아이 ▲삼성봇 핸디 ▲젬스 등이다. 이중 CES 2020에서 공개된 의료 보행보조 로봇 젬스가 삼성전자의 첫 로봇 제품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한발 빠르게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 SG로보틱스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로보스타 인수한 뒤 그 해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했다. 2020년에는 로봇사업센터를 비즈니스솔루션(BS)본부로 이관한 뒤 부서명을 로봇산업담당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또 배송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인 ‘클로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관련 전문가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협업을 실시했다. 최근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로봇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더 많은 국내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서 로봇 산업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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