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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 IT] 금리인상 우려 혼조…‘전기차’ 희비, 빅테크기업 ‘DMA’ 규제 촉각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렇다할 특별한 돌출 악재가 없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준(Fed)의 강경한 금리인상 기조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으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국제유가도 불안한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나스닥 시장이 또 다시 금리 인상 우려로 조정에 들어갔다. 여기에 EU 반독점기구의 ‘디지털시장법’(DMA, Digital Market Act)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요 빅테크 기술주들도 소강 상태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0.44% 상승한 3만4861.24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1% 오른 4543.0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하락한 1만4169.30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5월물 선물)는 여전히 110달러를 상회했다. WTI 113.90달러(+1.38%). 두바이유 113.39(+2.40%), 브렌트유 115.30달러(-2.08%)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나스닥을 주도했던 전기차 섹터는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1010.64달러(-0.32%)로 마감해 ‘천슬라’를 지켰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였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 목표량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으로 46.16달러(-5.14%)로 크게 부진했고, 다른 전기차기업 루시드 역시 25.16달러(-4.15%)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북미시장용 트럭 생산 본격화 소식을 전한 니콜라는 10.11달러(+4.66%)로 강세를 보였다. 트럭과 같은 상용차 EV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졌다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는 더 이상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누가 시장을 실제로 창출하고 있느냐에 시장은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섹터도 이날 특별한 이슈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크게 반등했던 엔비디아는 276.92달러(-1.63%)로 거래를 마쳤고, AMD 119.67달러(-0.71%), 인텔 51.83달러(+0.41%)을 각각 기록했다.

그에 주요 빅테크 기술주들은 ‘디지털시장법’에 대한 규제 이슈가 새롭게 제기됐다. 애플은 174.72달러(+0.37%)로 마쳤으며 아마존닷컴은 3295.47달러(+0.69%), 알파벳 2833.46달러(+0.07%), 넷플릭스373.85달러(-0.50%)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EU는 ‘디지털시장법(DMA)’에 잠정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앱스토어,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메시지 서비스 등 디지털 전자상거래 분야 전반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디지털 시장법’이 지난 2018년 시행에 들어간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에 버금가는 큰 충격파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시장법’은 연동 서비스와 같은 기술적 제약을 이용해 사용자들을 특정 플랫폼에만 묶어 놓으려는 대형 IT기업들의 행태를 견제하고, 동시에 신흥 기업들이 디지털 시장에 보다 경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EU에 따르면 ‘디지털 시장법’의 규제를 받은 대상 기업들은 시가 총액 750억 유로(약 100조 8000억원), 연간 매출 75억 유로(약 10조 800억원), 그리고 최소 4500만명 이상의 월간 평균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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