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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반도체 기업, 러시아 수출 적발시 망하게 하겠다”

- 레이몬도 상무장관, “美 SW 사용, 수출통제 대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중국 기업이 러시아 수출 제재를 어길 경우 문을 닫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에도 불구 중국의 태도가 명확지 않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수출 통제를 위반한 중국 기업을 폐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세계는 러시아 경제 제재로 맞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했다. FDPR은 미국 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제품을 제재 대상국에 팔려면 미국 정부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탈출구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중국 반도체 기업의 위반 행위를 우려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도 미국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제조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면 안 된다는 논리다.

레이몬드 장관은 “러시아에 반도체 칩을 파는 것을 알게 되면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해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라며 “이미 우리는 준비를 마쳤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레이몬드 장관은 오크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와 만나 러시아 수출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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