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020세대가 주 사용자인 글로벌 모바일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24일 틱톡코리아는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바람직한 디지털 리터러시 방향성을 짚고, 청소년 안전 정책을 소개했다. 틱톡코리아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청소년 보호 인식 주간을 맞아 #그냥나답게안전하게 주제로 청소년 안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서 틱톡과 같은 플랫폼들은 청소년 사용자들에게 자율 규제의 결정권을 확대, 제공할 의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동근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상무는 청소년 등 사용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 정책 마련을 돕고자 ‘커뮤니티 가이드라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아동 성착취, 어린이 범죄, 신체적 심리적 피해 등 청소년 사용자를 위협하는 콘텐츠를 제한한다. 청소년 사용자에게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광고도 청소년 노출을 제한한다.
또한, 청소년에 부적절한 콘텐츠 ▲동영상 ▲오디오 ▲실시간 방송 ▲이미지 ▲댓글 ▲링크 ▲텍스트를 선제적으로 삭제한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동안 약 9100만건 이상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동영상을 삭제했다. 이는 업로드된 전체 동영상의 약 1%에 해당된다. 사용자 신고 전 제거 95.1%, 콘텐츠가 노출되기 전 88.8%, 게시된 지 24시간 안에 삭제된 비율은 93.9%다.
‘추천’ 기능에서도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규제 물질을 언급하는 콘텐츠를 표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류 상무는 “배경이나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는 쉽게 식별하기 힘든 괴롭힘 및 혐오 관련 콘텐츠 정밀 모니터링을 위해 정기적인 내부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만 14세 이상 사용 가능하지만, 청소년 나이에 따라 제공되는 기능은 다르다. 만 16세 미만 사용자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운영된다. 승인한 팔로워만이 게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만 16세 미만은 다이렉트메시지(DM)과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타인이 사용자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듀엣, 이어찍는 것도 제한된다.
만 18세 미만 청소년은 가상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없다. 청소년 안전을 위협하는 콘텐츠가 DM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틱톡은 댓글이나 DM을 통한 이미지나 동영상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틱톡은 보호자 계정을 자녀 계정에 연결해 안전한 사용을 돕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한다. 부모가 자녀 계정을 설정해 틱톡 시청 시간 한도를 최소 40분~최대 120분 사이로 정할 수 있다. 자녀에게 적합하지 않은 영상과 검색 범위, DM 제한도 설정 가능하다. 자녀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댓글을 달기 전 ‘다시 생각해보기’ 기능도 있다. 악플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댓글 내용이 부적절한 지 스스로 한 번 더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이 외에도 키워드 및 코멘트 필터링, 신고 기능, 챌린지 검색시 제공되는 인앱 가이드 등을 적용했다. 본인이 승인하지 않는 댓글은 표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현재 틱톡은 한국에서 틱톡코리아 안전 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정부‧기관들과 청소년 자살예방 활동 및 선플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틱톡은 러시아 서비스 중단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틱톡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더우인’ 플랫폼을 따로 운영한다.
홍종희 틱톡코리아 총괄은 “글로벌 플랫폼인 틱톡이 러시아 서비스를 임시 중단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애 임직원과 사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론”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항상 공정한 잣대로 운영해야 한다. 러시아 새 가짜뉴스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하는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신규 콘텐츠 제작 등 동영상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으로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역할을 하기위해 100만달러 기부를 했으며, 사용자도 이러한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처를 안내하고 있다”며 “가짜뉴스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유니세프 대한적십자사 지원 등을 독려하는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