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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자재값, 전기차 위기 고조…FOMC 앞두고 美 나스닥 급락

[디지털데일리 박기록논설실장]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간 4차 회담이 별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3대 주요 지수의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면서 마감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하락폭이 컷다. 이날도 전기차와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연준(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불안감이 선반영됐다. 또한 국제 유가는 5% 가까이 하락했지만 그 이유가 중국의 선전 등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또는 준봉쇄된데 따른 경기침체의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황과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하는 미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현재로선 가장 큰 관심사다. 시장에선 25bp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해 추가적인 강경책이 제시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05포인트 오른 3만2945.24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4% 내린 4173.11로 종료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2.04% 떨어진 1만2581.22로 장을 마쳤다.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의 급격한 상승으로 전기차 관련주가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이유로 전날 국내 증시에서도 2차 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3.64% 하락한 766.3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35.83달러(-5.83%)로 다시 상장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루시드도 21.55달러(-5.98%)로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및 부품 가격 인상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주 미국에서 ‘모델Y’ SUV 및 ‘모델3’ 롱 레인지 세단 가격을 1000달러 인상했고, 일부 중국산 ‘모델3’ 및 ‘모델Y’ 차량 가격도 1만위안 인상했는데 시장에서는 이같은 가격 인상을 테슬라의 위기로 보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면 차량 판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고 이는 올해 목표한 전기차 판매량에 미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역시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와 원자재 수급 등의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213.30달러(-3.4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69.40달러(-4.70%), AMD 102.25달러(-1.96%)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영국의 반도체기업 ARM이 엔비디아에 대한 400억 달러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지 한 달여 만에 전체 인력의 12%~1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주목된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대부분 영국과 미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도 2~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구글(알파벳A) 2519.02달러(-3.02%), 애플 150.62달러(-2.66%), 아마존닷컴 2837.06달러(-2.52%), 메타플랫폼스 186.63달러(-0.52%), 넷플릭스 331.01달러(-2.7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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