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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사태에 국제 물류 비상…삼성SDS, 비상대응 TF 구성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전 세계 물류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 TF를 가동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상 상황 모니터링 및 가시성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8일 삼성SDS가 진행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물류리스크 진단 긴급 웨비나’에서 삼성SDS 첼로스퀘어사업팀 서돈석 그룹장은 “삼성SD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비상대응 TF를 가동하고 이상상황 모니터링 및 가시성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판교 센터에 워룸(War-Room)을 구성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제재에 나선 가운데 발트해를 통해 전개되던 유럽 주요 환승(T/S) 포트의 러시아 서비스 중단조치로 주요 선사들은 도착지 변경 또는 선박에서 내리는 ‘양하’ 대기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계 선사인 코스코(COSCO)를 제외하고 전 선사의 러시아 향 신규 서비스가 중단됐고 우크라이나도 전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단기적으로 물류 시장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 할증료 인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장기화시 러시아 물동량 감소로 운임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S 최호설 러시아거점장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들은 지금도 유럽의 메인 포트들까지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향 화물에 대해 유럽 항구들이 순차적으로 환적 진행을 하지 않고 있어 현재 유럽 메인 포트에 양하해 사태가 완화될 때까지 대기하는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주요 항공사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착발 서비스가 중단됐고 러시아, EU 영공 통과 금지 제재에 따라 30여개 나라 항공사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해 유럽향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중단 및 우회는 항공 공급량과 화물 리드타임에 영향을 미쳐 향후 운임 인상 야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에 따르면 철도와 트럭 등 육상 운송도 영향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경우 해상 루트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대륙 횡단 철도망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만주횡단철도(TMR)로 물동량이 이전되고 있다.

다만 이 사태가 전면전으로 가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폐쇄 가능성이 커 군수물자 수송 우선순위에 따른 극동지역 발차 지연과 모스크바 인근 적체 발생으로 불안정한 배송 리드타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호성 거점장은 “유럽과 러시아 간 육상운송 루트는 공식 차단되진 않았지만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의 극심한 정체와 위험성으로 운송사들이 해당 지역 운행을 꺼리고 있다. 여기에 유럽 대형 트럭업체들이 러시아향 트럭 공급을 하지 않으며 물류비 급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은 해상운송재판매(COD) 및 회수(Ship-back), 공매도를 고려해야 하며 항공운송 신규 부킹을 중단하고 유럽 발 우회항로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삼성SDS의 진단이다.

서돈석 그룹장은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나가는 신규 화물의 부킹을 금지하고 있다. 신규 부킹은 이미 불가한 상황이고 지금 현재 가고 있는 수송중 화물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재판매를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 중국에서 출항한 지 오래지 않은 화물이라면 중국이나 싱가포르항에 양화를 요청해서 COD나 회수 조치를 취해야 될 것이다.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선사를 통해 화물의 공매도까지 고려해 봐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이러한 글로벌 물류 환경에 대비해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정보 업데이트 제공 및 대응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의 유럽 네트워크는 네덜란드에 위치했으며 16개 브랜치, 56개 사이트와 774명의 물류 전문가가 포진해 내륙운송, 창고운영 등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삼성SDS는 각 거점간 공조체계를 진행 중이며 공조체제를 통해 발빠른 대처와 선사 등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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