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SKT 유영상 “3대 ‘넥스트 빅테크’ 글로벌 진출 원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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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SKT 유영상 “3대 ‘넥스트 빅테크’ 글로벌 진출 원년될 것”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3-01 09:56:22

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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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각)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가 지목한 ‘넥스트 빅테크’란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다. 유 대표는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텔레콤의 넥스트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3대 넥스트 빅테크의 글로벌 확대 원년

넥스트 빅테크 가운데 우선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개 이상 제휴 요청을 받았으며, 이번 MWC에서도 세계 각지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미팅 제안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MWC 자사 전시관에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D’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 속 장터(Market Place)도 마련한다.

향후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 경제시스템, 백엔드(backend)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AI 반도체 영역에서 SK텔레콤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Top Tier)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020년 11월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올초 SK스퀘어 및 SK하이닉스와 3사 공동 투자로 미국에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사피온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에서 상용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양자암호 영역에서도 SK텔레콤은 글로벌 톱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이미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 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암호키분배기(QKD) 기반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되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SK텔레콤의 5G 백본망 221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다.

올해는 QRNG와 QKD 등 기존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5대 사업군으로 영역 재편, 글로벌 편대 짠다

SK텔레콤은 또한 사업분야를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oT를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 ‘아이버스(AIVERSE)’ ▲UAM·로봇·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유무선 통신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디어는 가입자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쌓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아이버스 사업에선 구독 상품 ‘T우주’·메타버스·AI에이전트의 진화를 추진한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는 이름 그대로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UAM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7일 글로벌 톱티어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정부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보유한 다양한 AI를 핵심 기술로 삼아 로봇 관련 사업도 본격화 한다. SKT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에 투자를 결정하고, AI 물류 로봇 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ESG(환경·사회·경영구조)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배리어프리 AI(Barrier Free AI)’ 프로젝트를 전개,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AI를 적용한다. 또한 기존 대비 전략 사용량이 적은 AI 반도체 사피온, 현실세계의 이동과 자원 소모를 가상세계로 대체하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확산 역시 ‘넷제로(Net Zero)’에 힘이 될 전망이다.

유영상 대표는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