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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유통사, 작년 성장 '정체'…돌파구는?

- 롯데하이마트, 2021년 매출액 전년비 4.3%↓…전자랜드, 2%↑
- 온라인 등 경쟁 상승 및 펜트업 수요 하락 영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가전유통사가 지난해 매출액이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020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과 보복소비(펜트업) 등으로 크게 늘었던 가전 소비자 잠잠해지며 타격을 입었다. 온라인 플랫폼 채널 또한 확장되면서 경쟁 과열로 가전유통사가 설 자리가 줄었다. 올해는 기존 전략과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을 모두 키울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국내 가전유통사는 2021년 ‘감소 또는 정체’라는 성적표를 얻었다. 2021년 롯데하이마트 매출액은 3조8770억원이다.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해 전자랜드의 매출액 예상치는 8600~8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 늘었다.

◆온라인 경쟁 격화…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역기저 효과’ 까지=매출 축소의 근본적인 이유는 경쟁 확대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가전제품을 가전 전문 매장 등을 통해 구입했다. 지난해부터 e커머스 등 가전제품을 다루는 곳이 늘어나며 창구가 크게 확대했다. 음식·패션 e커머스 마켓컬리 무신사 등도 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가전유통사의 경쟁력이 하락했다.

아울러 2020년 당시 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와 함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진행하는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으로 기저 효과를 얻었다.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은 에너지효율등급 최상위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2019년도 이전에는 하위 소득군 대상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예산도 10배 늘린 3000억원 규모였다. 이에 2020년 당시에는 마진이 높은 대형가전 매출이 늘었다.

2021년도에는 이전처럼 지원 대상을 전 국민에서 하위 소득군으로 좁히고 예산도 70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2020년보다 대형가전 등 고 마진 제품 매출이 줄어드는 ‘역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오프라인 체험 강화·온라인 서비스 확장 '투트랙'=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전략은 지난해와 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투 트랙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을 강화한 매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온라인은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내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를 전국에 10여개점을 추가한다.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강화하고 행사를 늘리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2021년에도 진행한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중고거래 서비스 '하트마켓'을 활성화한다.

전자랜드 역시 올해 안으로 ‘파워센터’를 10개 더 연다. 온라인 사업부 확대 역시 계획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에서 고객 유입 경로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네이버쇼핑과 협업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메가스토어 10여개점 오픈 예정이다”라며 “매장 효율화와 온라인쇼핑몰 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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