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젠트가 연구개발(R&D) 센터장으로 보안기업 마크애니 출신의 이동욱 센터장을 영입했다. 이 센터장은 인젠트에서 제품 통합과 사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전개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인젠트는 문서중앙화 제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욱 센터장은 “단순히 문서를 모으는 데 끝나지 않고 문서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해지는 데 결국 AI의 문제”라며 “문서를 분류, 요약해 주고 새로운 문서를 작성할 때 참조할 만한 문서들에 대한 추천 기능 같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젠트의 주력 제품인 채널연계(MCI) 솔루션 ‘아이게이트(iGate)’, ESB·EAI 연계솔루션 ‘이크로스(eCross)’, 오픈 API 솔루션 ‘APIM’ 등 3개 제품을 통합하는 계획도 잡고 있다.
이 센터장은 “세 가지 제품이 별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객사들의 요청을 보면 이러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각 솔루션의 영역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실제 사업을 봐도 MCI사업인데 EAI가 들어가거나, API 사업에 MCI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각 개별 제품은 유지하되 통합된 형태로 변화시킨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젠트는 자체 R&D 센터 확대를 통해 제품 품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 품질 확보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연구개발과 사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전 직장(마크애니)와 달리 인제트는 서버군 제품이 90%를 차지하고 10% 정도가 클라이언트 제품이었다. 엔드 포인트 제품의 경우 고객의 반응이 즉각적인데 서버 기반 제품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제품의 고객 편의성 확보 중요성이 서버 기반 제품이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보다 덜한 것 같다”며 “인젠트 솔루션도 기능과 안정성은 더할 나위 없지만 실제 운영하고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봤다. 향후 R&D 운영도 이러한 고객 편의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젠트 제품의 품질에 문제기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품질을 관리하는 프로세스가 정형화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는 품질 테스트와 릴리즈 검수 등을 자동화시키고 보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상 중소중견 SW기업의 R&D센터는 제품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조직됐지만 실상은 실제 프로젝트에 파견 되는 등 ‘용병’처럼 인력 활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동욱 센터장은 “사업에 관여하는 형태의 R&D 센터, 즉 연구인력이 사업 수행까지 감당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제품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한다. 어느 순간에 R&D 부서를 보면 핵심 인력은 다 현장에 나가 있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R&D 과정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제품 자체의 문제로 R&D가 파견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업적인 문제로 R&D 인력이 차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젠트에서도 사업의 수행과 관련된 것은 사업팀이 끌고 기술적인 문제는 R&D가 해결하더라도 상주해서 일을 하는 구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관행을 쉽게 끊을 수는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동욱 센터장은 “결국 제품에 대한 이해의 문제”라며 “R&D에서 특정 기능을 만들거나 새 기능을 개발하면 이를 사업팀과 영업팀에 충분한 교육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업팀과 영업팀에서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결국 R&D를 호출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인젠트는 앞으로 제품의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모든 팀이 이해할 때 까지 제품에 대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SW에 대한 교육 확대 부분은 인젠트에서 올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인젠트는 현 40여명 규모의 R&D 센터를 올해 말까지 70여명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 발 개발자 수급난이 시장에 본격화되고 있어 중소중견 SW기업의 개발자 확보는 비상상황인 상태다.
이동욱 센터장은 “신규 인력 충원은 모두 신입으로 할 생각이다. 시장에서 개발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데려오기도 쉽지 않고 그만큼의 역할을 해 주느냐도 의문이다. 결국 신입을 뽑아 교육하고 그 중 30%만 5년간 생존한다면 성공한 채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해외개발 센터를 적극 활용하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센터장은 “국내 인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국내에선 전체 아키텍처 설계와 관리, 코어 기술에 집중하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개발자들에게 명확화 한 개발 의뢰만 한다면 결과물의 수준도 높고 생산성이 확보된다는 것은 국내 SW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 비용이 저렴해진다는 관점이 아니라 개발 과정의 안정적 운영 관점에서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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