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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샌드박스 '랜드' 산 구찌, 명품 업계에 어떤 바람 일으킬까

더 샌드박스 내에 조성될 예정인 구찌의 랜드./출처=더 샌드박스 티저 영상
더 샌드박스 내에 조성될 예정인 구찌의 랜드./출처=더 샌드박스 티저 영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패션 브랜드 구찌가 더 샌드박스 내 '랜드'를 확보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명품 브랜드들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행보가 더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찌, '더 샌드박스'서 NFT 아이템 만든다

구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서 랜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랜드는 더 샌드박스 내 부동산으로, 랜드 하나 하나가 NFT이기도 하다.

구찌는 랜드를 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찌의 온라인 콘셉트 스토어이자 메타버스 진출 전략인 '구찌 볼트'의 일환이다.

또 더 샌드박스와 함께 구찌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NFT 아이템도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아이템들은 더 샌드박스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구찌의 NFT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찌는 NFT 업체 '슈퍼플라스틱'과 손잡고 500개로 구성된 NFT 컬렉션 '슈퍼구찌'를 선보인 바 있다. 슈퍼구찌는 슈퍼플라스틱의 디지털 인형 NFT에 구찌의 디자인이 결합된 형태로, 이달 초 NFT 10개가 선판매됐다.

'슈퍼구찌'./출처=슈퍼플라스틱
'슈퍼구찌'./출처=슈퍼플라스틱
◆메타버스 속으로 들어온 명품…Z세대 공략한다

이처럼 명품 패션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구찌가 NFT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명품 업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NFT가 브랜드와의 결합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NFT에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상품을 NFT로 제작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구매 기록과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구매한 NFT를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도 명품 NFT를 이용한 재테크가 가능하다. 브랜드 입장에선 모든 거래 기록이 남으므로 NFT가 재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또 메타버스에서 웨어러블(Wearable) NFT로 상품을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NFT를 착용하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실 세계 내 사치품의 개념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된 것이다.

이 웨이러블 NFT가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으로 태어날 경우 더욱 활발히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구찌가 더 샌드박스에서 NFT를 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도 이미 이 같은 시도를 했다. 버버리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게임 ‘블랭코스 블록 파티’와의 협업해 ‘샤키 B’라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샤키B는 버버리 패턴으로 장식된 한정판 NFT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이 밖에도 돌체앤가바나가 NFT 마켓플레이스 UNXD와 협업해 메타버스 안에서 착용할 수 있는 NFT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타버스가 Z세대 친화적인 만큼, 명품 브랜드의 Z세대 대상 신사업으로도 NFT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구찌 역시 Z세대 대상 신사업으로 더 샌드박스 내 랜드를 구매했다.

구찌가 NFT 진출을 처음 선언한 지난해 5월, 보그비즈니스는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내에서 NFT 패션을 창조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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