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5년 만이다.
9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4.1%, 41.2%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 21.6% 늘었다. KT가 2022년 목표로 세웠던 ‘별도기준 1조원’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기존 통신사업과 함께 디지털플랫폼기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의 증가와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같은 기간 유선전화 매출은 3.9%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5.8%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전년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 5.1%가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보다 8.6%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중 클라우드·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DIGICO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금융·콘텐츠 그룹사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2020년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20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DIGICO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 온 KT는 올해도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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