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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올해 매출 26조 목표…디지코·B2B 사업으로 체질전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 가이던스로 26조원을 제시했다. 본업인 통신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 시장 개척으로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9일 2021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연결매출 26조원 이상, 별도매출 19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당초 시장과 약속한 2022년 영업이익 목표를 2021년에 조기 달성했는데, 이는 텔코(TELCO) 분야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더불어 디지코 전환을 통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718억원에 이른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난해 디지코 B2B 사업부문은 2조3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5%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전년과 비교해 클라우드·IDC 사업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17.6%) 성장을 기록했다. 나머지 엔터프라이즈 DX 사업은 0.3%,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사업은 1%, 부동산 사업은 4.5% 소폭 감소했다.

이에 KT는 2021년 약 40% 수준인 B2B와 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진 실장은 “KT B2B 플랫폼은 국내 최대 유무선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고, 타 기업과 달리 전국 광역본부에 직접적으로 고객을 커버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서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보유한 것이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확산되는 디지털전환 관련 KT가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DX 트렌드 확산으로 기존 통신과 네트워크 서비스에 솔루션이 결합된 DX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도 기존 통신 서비스에 DX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수익을 적극 창출할 것”이라 했다.

특히 지난해 디지코 B2B 실적을 견인한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IDC)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시장 환경상 국내 DX가 계속 가속화되며 클라우드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IDC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최근 정부 주도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시장에서 KT가 강점을 가진 사업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KT는 국내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사업자로, 202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따라 공공 부문 수주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개를 2025년까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덧붙여 그는 “클라우드 관련 장점으로는 최근에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대규모 GPU 자원을 이용한 만큼 내는 종량제 기반 서비스로 타 사업자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2021년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 전환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플랫폼과 B2B 영역에서 성과가 가시화 됐다”면서 “2022년에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DX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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