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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 분할 후에도 견조한 성장…올해 매출 17.4조원 기대(종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이동통신(MNO)과 IPTV, 엔터프라이즈, AI 등 기존 주력사업 및 신성장사업에서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9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6조7486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조3872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조41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매출 18조6975억원, 영업이익 1조4382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2978억원, 31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5% 줄었다. 이는 인건비 및 계절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SK브로드밴드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4조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분야별로 살펴보면, ▲유무선통신은 13조2500억원, ▲미디어 1조2800억원 ▲엔터프라이즈 1조3600억원 ▲AI버스(AI/구독/메타버스) 22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 4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440만 증가한 987만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에 41.6%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021년 4분기 시준 3만7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900만명을 달성했다. SK스토아는 T커머스(TV상거래)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 1.3조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구독형 서비스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GMV 3500억원을 달성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했다. 특히 ‘T우주’는 20~40대 가입자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지난해 7월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MAU(월간 실 사용자 수) 작년 4분기 기준 113만명을 기록했으며, 체류시간도 61분으로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기업·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았다.

이처럼 유무선통신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디어·엔터프라이즈·AI버스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SKT는 올헤 매출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2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친화정책에 따라 주당 1660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7%, 배당금 총액은 3611억8637만원이다.

유영상 SKT CEO는 “지난해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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