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는 주유소인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이 전국 최초로 서울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 1호점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SK박미주유소에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SK박미주유소에는 연료전지 300㎾, 태양광 20㎾,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가 설치됐다. 기존 주유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거나 전기차 충전 전력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내연기관차 감소 및 친환경차 증가로 충전 인프라 수요가 높아지고 기존 주유소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현행법상 주유소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와 SK에너지는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건의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고 올해 1월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앞으로 2년간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타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시내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을 시내 100곳까지 확장하며, 2030년까지는 이를 시 전체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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