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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패밀리’ 된 보라, 카카오엔터‧카겜 합류한 ‘거버넌스카운슬’ 구축

카카오 계열사는 물론 샌드박스네트워크·위메이드 등 합류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 패밀리’에 합류한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보라’가 보라 2.0을 선언하고, 클레이튼과의 연동을 강화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보라는 8일 ‘보라 2.0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클레이튼과의 연동을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카운슬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카운슬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에 참여하는 노드 그룹으로, 클레이튼 역시 거버넌스카운슬에 의해 가동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보라 역시 클레이튼처럼 거버넌스카운슬을 운영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합의알고리즘을 기존 권한증명(PoA)에서 실용적비잔틴장애허용(PBFT)으로 변경했다.

또 발행량이 정해져있던 보라 토큰(BORA)의 토큰이코노미를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발행량을 늘려나가는 동적인 토큰이코노미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토큰 소각 모델을 도입해 발행량을 늘리면서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게 조절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클레이튼 방식 '거버넌스 카운슬' 구축

보라는 지난 2018년 출범한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이기도 했으나, 지난해 보라 개발사 ‘웨이투빗’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되면서 클레이튼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해졌다.

이에 지난해 보라는 기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기반 플랫폼을 전환했다. 클레이튼이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보라가 레이어2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들을 끌어들이는 형태다.

클레이튼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가 거버넌스카운슬 구축이다. 카운슬에 합류한 파트너사들이 블록을 생성하는 ‘클레이튼식’ 방식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보라 플랫폼의 확장성을 더욱 늘리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날 파트너스데이 발표를 맡은 임영준 보라 CBO는 “보라는 2018년 출범 때 프라이빗 체인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보니 다양한 참여자를 끌어들이는 데 제한이 있었다”며 “거버넌스카운슬을 구축해 플랫폼의 건강한 성장을 모색하는 구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며, 다양한 게임사 및 콘텐츠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라 거버넌스카운슬에는 유명 기업들이 다수 합류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국내 1위 다중채널네트워크(MCN)인 샌드박스네트워크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콜랩아시아 ▲레전더리스(legendaries) 등이 참여한다.

게임 분야에선 ‘카카오 패밀리’인 카카오게임즈, 프렌즈게임즈는 물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네오위즈 ▲넵튠 ▲엑스엘게임즈 ▲모비릭스 ▲위메이드 ▲해긴 등이 합류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및 관련 인프라 분야에선 클레이튼 개발사인 크러스트(Krust)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하이퍼리즘 ▲크로스랩 ▲버크오설리(Birk O'Sully)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보라 플랫폼의 노드로 참여하고, 플랫폼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노드로 참여하므로 보라 토큰을 블록 생성에 따른 보상으로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토큰이코노미 바꾼다…"생태계 확장에 쓸 것"
거버넌스카운슬을 구축한 만큼, 보라는 노드에게 지급할 토큰 보상 물량이 필요하다. 또 여러 서비스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생태계 확장 및 유동성 공급용 토큰 물량도 중요하다.

이에 보라는 발행량이 고정돼 있던 기존의 정적인 토큰이코노미에서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토큰이 계속 발행되는 ‘동적인 토큰이코노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임 CBO는 “보라는 고정 발행량을 가진 정적인 토큰이코노미를 가진 탓에 생태계 성장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며 “동적인 토큰이코노미로 전환해 노드들에게 보상을 주고, 유동성 공급 및 생태계 성장에 쓰이는 토큰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소각 모델을 도입할 전망이다. 임 CBO는 “시스템적 토큰 소각 모델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거버넌스카운슬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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