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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온다… UAM 시장 참전하는 통신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 이상 픽션이 아니다. 일명 ‘플라잉 카’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수년 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UAM이 도심 교통정체를 해결할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도 매우 크다. 이에 쟁쟁한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참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엔 자동차 제조와 관련없는 기업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 UAM 기체 제조사와 MOU… 컨소시엄 구성한 KT


통신사 가운데 UAM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최근 UAM 서비스를 위한 CEO 직속 태스크포스(TF)의 발족하고 UAM 기술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UAM 상용화가 멀지않은 미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메일에서 그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률비행체(eVTOL) 최장비행 기록을 보유한 UAM 선도 사업자다. 우수한 기체개발 역량을 보유한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으로 UAM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UAM 탑승 예약부터 버스·철도·퍼스널모빌리티 등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우버에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UAM 대표주자인 우버(Uber)의 경우도 우버택시를 타고 우버에어로 환승하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 중이다.

KT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대한항공 등 4곳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운영사들은 ▲UAM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수용성 증대 활동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수행 ▲5사 UAM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 및 실증사업 ▲ K-UAM 로드맵 및 UAM Team Korea 활동 공동 수행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특히 KT는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부근 관제권 내에서 2인승 UAM 기체를 비행 시연한 바 있다. 또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해서 교통관리를 시행하는 시연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음·대기오염 문제 극복한 UAM… 고도화된 통신망 필수

UAM은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다. 헬리콥터로 대표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없다. 이에 더해 UAM은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이 일상 대화수준인 60데시벨(db)에 불과해 큰 소음을 유발한다는 헬리콥터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기오염 우려도 없다.

이런 UAM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고도화된 통신망이 필수적이다. 수백미터 고도 위를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 등 에어모빌리티의 경우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데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통신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통신사가 UAM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UAM 시장은 초기단계로 앞으로의 성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의 규모가 73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보다 더 큰 1조5000억달러(1796조)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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