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새해에도 계속되면서 올해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총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5사 국내외 판매량은 총 52만8848대로, 전년 동기(59만7757대) 대비 11.5% 감소했다. 이중 국내 판매량은 9만3900대, 해외 판매량은 43만4948대로 각각 전년대비 19.2%, 9.7%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 등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3%, 9.8%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더 큰 모습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적체에 더해 전기차 생산라인 전환을 위한 아산공장 가동 중단 영향까지 겹친 탓이 컷다.
기아차 역시 반도체 부족의 악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국내 3만7038대, 해외 17만57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4.6%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 양사가 미국 시장에서 총합 9만3998대를 팔아 신기록을 쓴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한국GM은 부평·창원 공장 설비 공사까지 더해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국내 판매량 1344대로 무려 78.0% 줄었으며, 해외 판매량도 1만1567대로 61.5%나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4836대, 해외 2764대를 판매했다. 각각 14.4%, 8.8%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반도체난 속에서도 5사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판매량은 4477대로 26.7% 늘었으며, 해외 판매량은 8837대로 무려 237.5%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QM6가 2865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해외에서는 XM3가 전년 동기보다 377.6% 크게 상승한 7747대 수출되며 판매량을 이끌었다.
한편 이같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올해 2분기쯤이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재고 수준, 글로벌 공급망의 범위, 가격 불안 등 아직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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