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비중, D램 1a나노 25%·낸드 176단 70% ‘추진’ - 낸드 점유율, 인텔 합산 이상 달성 - 용인클러스터 지연, 대체 공간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는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인텔 낸드플래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단계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인텔 실적은 올해부터 SK하이닉스에 편입한다. SK하이닉스는 D램 점유율 세계 2위다. 낸드 세계 2위도 목전이다.
K-IFRS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조9978억원과 12조410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4.8% 영업이익은 147.6%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계 실적은 시장조사기관 등과 업계의 시각이 엇갈렸다. 시장조사기관은 공급 과잉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메모리 업체 실적 악화를 예견했다. 업계는 ASP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수요 증대로 실적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반박했다. 결과는 업계의 말이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장 상황을 D램 비트그로스(비트성장율)은 전년대비 10% 후반으로 예측했다. 낸드 비트그로스는 전년대비 30% 수준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계획은 D램은 시장 성장률 낸드는 시장 성장률 이상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텔 생산분을 포함하면 전년 출하량 대비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z나노미터(nm)와 1anm 비중을 확대하겠다. 1anm 비중은 연말에는 25%가 넘을 것”이라며 “낸드는 176단 생산 비중을 연내 7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낸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겠다”라며 “합병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 해 단순 합산 이상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투자는 13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을 전망이다. 경기 용인시 용인클러스터 부지 매입과 미국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비용 포함이다. 생산능력(캐파) 확대는 제한적이다.
다만 1분기 실적은 비우호적이다. 비수기 영향이다. 고객사 재고와 SK하이닉스 생산 전략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D램은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에 집중하겠다. 낸드는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논란이 길어질 경우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와 지역사회 등에 대한 압박이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공장(팹)은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당초 목표는 작년이었다. 가동은 2025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공장이 계획보다 생산량 확대가 빨리 이뤄져 추가 공간에 대한 필요가 있다“라며 ”용인에 첫 팹이 들어오는 시기가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면 다른 공간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