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1~3분기 1위·애플 4분기 1위, 3년째 반복 - 삼성전자-애플, 신제품 출시 일정 차이 탓 - 삼성전자, 5G 중저가폰 확대 경쟁력 제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세계 판매량 2위를 확정했다. 작년 4분기 선두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1위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 1~3분기 삼성전자 1위 4분기 애플 1위 패턴을 3년째 반복했다.
27일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9500억원과 2조66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2500억원 증가했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사업부로 구성했다. 무선사업부 실적이 대부분이다. 작년 12월 소비자가전(CE)부문과 함께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으로 통합했다. 무선사업부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로 개편했다. 하지만 작년 한 해 실적 비교를 위해 이번 발표까지는 옛 기준을 적용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각각 7200만대와 700만대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53달러다.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중반이다. 작년 3분기 삼성전자 설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ASP만 3달러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6930만대다. 작년 4분기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지만 경쟁력을 의심받고 있는 상태다. 애플과 중국업체 공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은 애플 중저가폰은 중국에 밀리고 있다. 4분기는 휴대폰 업계 최대 성수기다. 삼성전자는 4분기 애플과 대결을 피하려 프리미엄폰 출시시기를 1분기와 3분기로 조정했다. 세계 최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점유율 1%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 2위를 다투고 있는 인도에서는 3위까지 밀렸다. 1위와 2위는 중국 업체다.
올해도 형태는 흡사하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다. 태블릿 신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담당 서병훈 부사장은 “1분기 판매량은 휴대폰과 태블릿 각각 전기대비 증가하고 ASP도 상승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90%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저가폰 제품군 정비도 이어간다. 5G폰 가격대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중저가 5G폰 풀라이업을 확보해 확실한 대량 판매 제품을 만들겠다”라며 “전 거래선에 5G 중저가 모델을 제안해 시장 대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판매량과 점유율은 최근 흐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상무는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해 브랜드 선망성을 제고하겠다”라며 “2022년 전체 점유율 및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