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테슬라가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리점을 개설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 것인지 시장의 주목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파스크렐과 얼 블루머나워 미 연방 하원의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신장 위구르 지역 사업 확장은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나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직접 표현은 안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이적행위로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테슬라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 대리점을 신규 개설했는데, 해당 지역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의혹이 짙은 곳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제연합(UN) 및 인권 단체들은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민족 등 100만명 이상이 신장 위구르 지역 수용소에 구금돼 강제노동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하원의원은 테슬라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연결된 기업과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향후 중국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등도 물었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테슬라의 첫 해외 생산 공장이기도 한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해 전 세계에 인도된 테슬라 차량의 절반가량을 소화하며 중심 공급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자국 기업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거리를 두도록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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