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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상품→제2의 소파'…안마의자, R&D 차별화 '각축'

- 보급률 10% 내외…코로나 이후 30~40대 소비자 확대
- 건강 관련 기술개발·온라인 판로 확장 나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입은 국내 안마의자 업계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건강 관리 기능에 대한 연구개발과 온라인 판매 창구 확대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10% 내외다. 보급률이 아직 낮아 시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안마의자는 효도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 이후 프리미엄과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시장이 확대했다. 특히 30~40대 소비자가 늘었다. 해외여행이 한정된 상황에서 고가의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2020년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19%가량 증가한 9700억원이다. 2021년은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역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시장 성장이 예측된다. 안마의자 업계는 연구개발과 온라인 창구 확대라는 투트랙을 통해 수요 잡기에 나섰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는 모두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인체의 생체신호를 디지털로 분석해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 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연 2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코지마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용자 편리성을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기본 리모컨으로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연내 삼성전자의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갖춘 안마의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휴테크는 바이오 생체 신호에 기반한 ‘음파진동’ 기술에 집중한다. 지난 2017년부터 음파진동 전문 기업 에보소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기술 확대에 나섰다.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창구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라이브 커머스 팀을 신설했다. 코지마는 작년 8월부터 라이브 방송을 위한 자사 스튜디오를 열었다. 휴테크는 GS마이샵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늘렸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안마의자 판매가 늘고 시장이 확대하면서 각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라며 “안마의자를 사용하는 핵심은 건강 관리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얼마나 특색 있게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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