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며 전 세계 3위 비디오·모바일 게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18일(현지시각) 게임 개발 및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출판사 선두주자로 꼽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MS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metaverse)를 위한 행보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MS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82조원)에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MS는 액티비전 기업가치로 주당 9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액티비전의 지난 14일 종가에 45%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액티비전 주가는 거래 중단 직전까지 전장대비 38% 상승한 65.3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수익으로 세계 3위의 게임회사가 된다.
계획된 인수에는 메이저 리그 게이밍을 통한 글로벌 이스포츠(e스포츠) 활동 외에도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캔디크러쉬’와 같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가 포함된다. 게임사는 직원 1만여명을 둔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범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게임을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기 위해 세계적인 콘텐츠와 커뮤니티, 클라우드에 깊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지난해 7월 직장 내 성폭력 및 차별 논란에 연루된 직원 37명을 해고하고 44명을 징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