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BO맥스가 연내 국내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BO는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에서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왓챠에서 ‘왕좌의 게임’과 ‘웨스트월드’를, 넷플릭스에선 ‘빅뱅이론‘ ’다크나이트‘ 등 HBO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 역시 출시를 2개월 앞두고 인터넷TV(IPTV) 및 OTT 등에서 자사 주요 콘텐츠의 공급을 중단한 바 있어 HBO맥스의 출시 시점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HBO는 워너미디어(WanerMedia) 산하의 미국 대표 유료 케이블 채널로, 2020년 OTT 'HBO맥스'를 론칭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체르노빌', '프렌즈'를 대표 콘텐츠로 내세우며 두꺼운 팬층을 형성했다.
HBO맥스의 국내 출시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처음 불을 지핀 건 워너미디어가 글로벌 구인구직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린 여러 건의 채용글이었다. 이 글에는 HBO맥스 콘텐츠 디렉터 등 서울에서 근무할 직원을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HBO맥스의 구체적인 상륙 시점을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는 웨이브와의 콘텐츠 공급계약이 중단되는 오는 7월 이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 서비스를 하려면 모든 콘텐츠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출시일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OTT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OTT가 영상을 서비스하기 위해선 영상물등급위원회으로부터 상영등급 판정을 받아야 한다”며 “최근 영상물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 과정이 완료되기까지 평균 3~4주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워너미디어도 현재로선 HBO맥스의 한국 서비스 론칭일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HBO맥스가 국내 출시 이후 제휴 계약을 맺을 업체로는 SK텔레콤이 유력시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부사장이 지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HBO맥스와의 협력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HBO맥스가 가세하더라도 국내 OTT 시장 내 큰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해 11월4일 ‘애플TV+’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같은달 12일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상황이지만 모두 예상 외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디즈니와 비교해 HBO맥스의 타겟층은 넓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와 같은 확실한 지식재산권(IP)가 없기 때문에 당장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HBO맥스의 참전 소식에 국내 OTT들은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무엇보다 OTT 사업의 핵심이 되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웨이브는 2019년부터 3년 간 총 31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앨리스 ▲녹두전 ▲꼰대인턴 ▲보쌈-운명을 훔치다 ▲원더우먼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다. 올해는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와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젠틀맨’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예능을 밀고 있는 티빙의 경우 이서진·라미란을 주연으로 한 코미디 시트콤 ‘내과 박원장’과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을 선보임과 동시에 지난해 화제를 모은 ‘유미의 세포들’과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왓챠는 박세완·송건희 주연의 ‘최종병기 앨리스’ 공개를 앞둔 가운데 하이틴 액션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로 구독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용희 오픈루트 위원은 “OTT 사업에선 특정 연령대의 이용자를 타겟팅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대마다 OTT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T는 어떤 장르의 콘텐츠로 승부수를 둘지 확실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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