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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전기차 배터리 양산 돌입…韓中日 3강 구도 깰까

- 수년 내 150GWh 생산능력 확보 목표…韓 배터리 소부장 ‘긍정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스웨덴 노스볼트가 전기차(EV)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중국·일본 ‘삼국지’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노스볼트는 스웨덴 셀레프레오 기가팩토리 ‘노스볼트ett’에서 첫 번째 리튬이온배터리 셀이 조립됐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삼성SDI와 같은 각형 배터리를 만든다.

노스볼트는 “2017년 기가팩토리 구축을 발표한 이후 지난 28일 생산라인에서 첫 배터리 셀이 나왔다. 내년부터 고객사에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볼트ett는 현재 8기가와트시(GWh) 규모다. 노스볼트는 해당 공장 생산능력을 60GWh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책임질 수 있는 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곳이다. 유럽 배터리 내재화 선봉장으로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중국(CATL BYD), 일본(파나소닉) 등 아시아 국가 위주 배터리 생태계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다.

당초 노스볼트ett 1기 라인은 올해 중반기 가동 예정이었으나 중국 리드차이나 설비로 채운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보완수정을 통해 연내 가동을 이뤄냈다.

노스볼트는 이미 폭스바겐 볼보 BMW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폭스바겐과 2030년까지 40GWh 내외 6개 공장을 짓기로 했다. 볼보와는 50GWh 수준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수년 내 150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노스볼트의 적극 투자는 국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업체에 긍정적이다. 2기 라인부터 국내 기업을 메인 협력사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씨아이에스(전극공정 장비) ▲제일기공(믹싱 장비) ▲원익피앤이(충·방전 장비) ▲이노메트리(검사 장비) 등이 공급망에 진입했다. ▲동진쎄미켐(음극재) ▲일진머티리얼즈(동박) 등 소재 업체와도 거래를 튼 상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제 양산에 돌입한 만큼 언급하기는 이르다. 출하 및 전기차 적용 이후 어떤 평가가 나오는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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