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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시안 팹 생산 축소 불가피…낸드, 가격 하락 완충 ‘유력’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전경
- 코로나19 봉쇄 영향 생산라인 탄력적 조정
- 삼성전자, “임직원 안전·건강 고려…고객 영향 최소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이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시안 사업장은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팹)이다. 삼성전자는 낸드 점유율 세계 1위다.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영향이 점쳐진다. 가격 하락 우려가 완화할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 생산라인 탄력적 조정은 통상 생산량 축소로 해석된다. 반도체 팹은 24시간 운영한다. 생산라인 점검과 웨이퍼 투입 속도 조정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일환으로 시안을 봉쇄했다. 도시 인구 전체 대상 생필품 구매를 제외한 이동을 제한했다. 기업은 재택근무가 기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팹 특성을 고려 핵심인력을 별도 숙소에 머물게 해 사업장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팹은 3차원(3D) 낸드 제조를 담당한다. 삼성전자 낸드 생산능력(캐파) 42.5%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 점유율 1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추산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낸드 점유율은 34.5%다.

낸드 고정거래가는 4분기 들어 보합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시안 팹 정상 가동을 전제로 내년 1분기 10~15%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하락 폭은 줄어들 것으로 여겨진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도 영향권이다. SSD는 낸드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삼성전자는 SSD 점유율도 1위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라인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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