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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은 메모리 겨울…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은?

- 증권사, 예상보다 빠른 수요 회복 ‘한목소리’
- 삼성전자, 매출액 75조2700억원 영업익 15조700억원
- SK하이닉스, 매출액 12조3500억원 영업익 4조17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예상에 비해 덜 춥고 짧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의 ‘낙관론’과 시장조사기관 등의 ‘비관론’ 중 업계의 목소리가 맞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예측도 긍정적이다.

28일 증권사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75조2700억원과 15조7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대 초반과 60%대 후반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는 4분기 직전 추정 대비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2022년 3분기 D램 가격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PC는 약세를 보이긴 하나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재촥산, 부품 수급난 이슈 등 대외적 위험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통과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원식 애널리스트는 “세트 생산 개선으로 전방 업체 재고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트 수요 전망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라며 “이는 메모리에 대한 재고 축적 수요로 이어질 수 있고 D램 현물가격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산치는 각각 12조3500억원과 4조17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0% 이상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 이슈를 상당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사 보유 재고가 제한적이고 수요자 보유 재고도 2018년 대비 훨씬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D램 사업 업황은 겨울이지만 롱패딩이 필수적인 영하의 날씨라기보다는 숏패딩을 입어도 되는 영상의 기온에 가깝다”라며 “마이크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춥지 않은 겨울을 재확인했다”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2021년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은 하락 반전하고 당분간은 분기 실적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D램 업체 낮은 재고와 제한적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2022년 3분기 이후 D램 가격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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