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그룹이 꿈꾸는 가상 도시 ‘컴투버스’ 영상 첫 공개에 컴투스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가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28일 3만200원(16.08%) 오른 2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정오께 1주당 가격이 23만2700원(23.90%)까지 치솟기도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돌파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16~27일 43만2429주 순매수했다. 이는 컴투스홀딩스 총 상장주식 수(659만5192주)의 6.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다만 28일 거래에서는 2만253주(0.3%)가 빠졌다.
외인 보유주수는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인은 지난 10일에만 해도 33만206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주수 양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외인은 28일에만 7만4477주 순매수를 하면서, 보유주수는 총 62만2268주가 됐다. 외인 보유주수는 13거래일만에 약 80% 상승했다. 총 상장주식 수 대비 보유율은 9.44%다. 지난 10일 5.03%에서 4.41%p 올랐다.
28일 컴투스그룹이 사용할 예정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과 프로토타입 테스트 시연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컴투버스는 현실에서의 삶을 온라인상에 그대로 구현하는 거대한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자회사 컴투스가 손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영상 공개로 메타버스 자체에 큰 관심을 보여온 기관과 외인도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용자가 활동과 성과에 따라 토큰 보상을 획득하는 모습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현재 컴투스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독자적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인 ‘메타노믹스(Metanomics)’ 개념을 제시했다.
컴투스그룹은 메타버스 속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서 이용자의 다양한 활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되고, 해당 보상이 다시 디지털 자산 및 서비스 등의 소비 재화로 이어지는 토큰 경제 사이클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컴투버스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C2X(가칭) 코인을 상장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하였듯, 내년 초에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며 계열사인 컴투스도 동기간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팝(K-Pop)에서 게임으로 이어지는 NFT거래소도 내년 초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컴투스홀딩스는 본격적인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게임사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컴투스그룹은 오는 2022년 하반기 약 2500명 규모 그룹사 전체를 ‘컴투버스’로 입주시키고, 본격 메타버스 시대를 연다. 현재 다양한 분야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향후 대규모 기업들의 입주를 통해 하나의 공간에서 일, 여가, 경제 활동이 펼쳐지는 메타버스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