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LG이노텍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 껏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지난 21일 34만2000원 신고가에서 23일 장중 36만3000원에 이어 24일 장중 36만45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일 21만3500원 대비 전일 종가까지 69% 넘게 올랐다. 11월 한 달 간 43%, 12월 들어서는 15% 가량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LG이노텍을 향한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기관은 11월 1일부터 전일까지 268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연기금 순매수 금액은 795억원 가량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829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에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상향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는 의미다.
KB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 상향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부품과 전방부품이 애플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XR)와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3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반도체 기판 사업 이익 증가화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4 하드웨어 사양이 2015년 아이폰6S 이후 7년 만에 풀 체인지가 이뤄지며 판가상승 및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0조원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이 향후 연평균 3조원 이상 신규수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글로벌 자동차 업체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신규공급을 확대해, 전장부품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전망돼 본격적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10월 말 20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한 차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에 이어 이달들어 41만5000원까지 올렸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2년 상반기 아이폰SE 출시 및 22년 하반기 차기작 카메라 스펙 상향 가능성이 부각되며 애플 관련 부품 업체 중에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패키지기판 이익 기여도 확대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율(8.7%), 이후 22년 1분기(7.7%), 22년 2분기(6.2%), 2022년 3분기(9.6%), 22년 4분기(9.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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