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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원 대표, 넷마블에프앤씨 단독으로 이끈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 핵심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 정철호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한다. 이에 따라 서우원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다. 서 대표는 넷마블 메타버스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역량 강화에 보다 더 집중할 전망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전직원에게 공지했다. 이유는 건강 악화다. 다만 정 대표가 회사를 아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기업 고문으로써 넷마블에프앤씨가 나아가야 할 사업 방향을 조언한다.

현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분 100%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설립 1년이 갓 넘은 기업이다.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체리(구 체리벅스)와 넷마블펀이 지난 10월 합병되면서 넷마블에프앤씨로 탄생했다. 합병 당시 정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체리를 이끌고 있었다. 정 대표는 게임 개발 스타트업 체리벅스를 지난 2013년 설립한 이후 대표 자리를 지켜왔다.

넷마블펀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를 개발한 퍼니파우와 전략 다중접속(MMO) 게임 ‘아이언쓰론’ 개발사 포플랫(4PLAT)이 합병되면서 탄생했다. 퍼니파우를 이끌던 수장인 서 대표가 넷마블펀 대표를 맡았다.

그간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왔다. 비상장사였던 두 개발 자회사가 합쳐진 이후 몸집이 커졌고, 해당 기업이 선보일 핵심 지식재산(IP) 및 개발 역량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정 대표 사임으로 인해 서 대표가 넷마블에프앤씨를 단독으로 이끌게 됨에 따라, IPO는 요원해 보인다.

서 대표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 외연을 확장시키는 한편, 가상인간 관련 내실을 다지기 위해 더욱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광명역 인근에 ‘메타버스VFX연구소’를 설립 중이다. 단일 모션캡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메타버스 신기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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