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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정에 비트코인도 반등했지만…단기 ‘베어마켓’ 전망 나온 이유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증시와 더불어 비트코인(BTC)도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반등에도 불구, 단기적으로는 베어마켓(하락장)이 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현재 매달 150억 달러 수준에서 30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마무리 시점을 오는 6월에서 3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기준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다. 다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결정은 증권가 예측에 대부분 부합한다. 이에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뉴욕 증시와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오는 17일은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이다. 마셀 팩맨(Marcel Pechman) 코인텔레그래프 애널리스트는 "세계협정시 기준 17일 오전 8시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8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콜(매수)옵션과 풋(매도) 옵션 간 균형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매수량과 매도량에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덜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17일 오전 8시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만9000달러를 넘지 못할 경우, 4억7000만달러 규모 콜(매수) 옵션 중 대부분이 가치를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콜옵션은 옵션 만기일에 비트코인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9000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의 가치는 '0'이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17일에 가격이 4만9000달러 선에서 유지돼야 큰 하락세를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89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예상범위 내였으나, 향후 미국의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하면서 "규제망 밖의 거래소와 테더(USDT)를 기반으로 하는 거래량이 너무 많아 시장 조작을 피할 수 없다"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규제 범위를 벗어나는 거래소들이 많은 점, 법정화폐가 아닌 스테이블코인 기반 거래량이 많은 점 등은 앞으로도 정책 변화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를 이유로 ETF를 거부하는 정책 기조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관련된 정책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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