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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집안에 자리한 텃밭…LG전자 ‘LG틔운’ 직접 보니

- 출고가 140만원대…냉장고·에어컨·공청기 기술 적용
-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2023년에 5000억원 확대 전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식물을 가정에서 편하게 기르고 수확하는 새 형식의 가전이다. LG전자의 신제품으로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LG전자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 ‘LG틔운’ 팝업스토어 체험 행사를 열었다.

LG틔운은 LG전자의 CIC(Company in Company) 첫 번째 사례다. 새로운 사업을 기르고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이다. LG틔운은 LG전자 CSO(Chief Strategy Office) 부문 비즈인큐베이션센터의 스프라우트 컴퍼니가 맡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처음 식물재배기를 공개했다. 이후 국내 시장에 맞게 제품을 개발을 진행한 뒤 출시한 것.
LG틔운의 출고가는 149만원이다. 제품 색상의 경우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인 ‘네이처 그린’과 ‘네이처 베이지’를 적용했다. 일시불 판매만 진행한다. 추후 렌털 판매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신상윤 대표는 "주요 타깃은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라고 언급했다.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 것 외에도 집안에 흙이 떨어지거나 벌레가 꼬이는 등 관리할 때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점을 착안해 제품을 탄생시켰다.
냉장고와 정수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되는 기술이 합쳐졌다.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낮과 밤 동안 온도 차이를 둬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상칸과 하칸의 온도나 습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정수기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한다. 하루에 총 8번 급수한다. 통풍과 환기 시스템을 통해 외부 공기를 공급하고 식물이 잘 호흡할 수 있도록 한다. 발광다이오드(LED)와 빛 반사율을 통해 식물 재배에 적합한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했다.
하나의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다. 키트 하나에 6가지 구멍을 통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구멍 하나에는 보통 2~3개 씨앗이 들어간다. 가장 많게는 60개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씨앗키트는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다. ▲엽채류 ▲허브류 ▲화훼류를 골라서 일시불로 사거나 정기 배송도 받아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LG틔운에서 직접 기른 꽃과 식물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었다. 차는 메리제인 꽃으로 우려낸 메리제인은 LG틔운에서 자르는 데 8주 가량 걸린다. 꽃은 성장 기간이 가장 길다. 허브와 채소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자란다. 허브와 채소의 수확 가능 기간은 각각 6주와 4주다.
출시 예정 상품인 ‘LG틔운 미니’를 둘러보기도 했다. LG틔운에서 기른 꽃이나 식물을 옮겨 더 가깝게 감상하는 목적이다. LED 조명이 달려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꽃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달 14일부터 31일까지 LG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을 받는다. 11월 초부터 순차 배송된다. 팝업스토어는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운영한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곳은 교원이다. 2018년 ‘웰스팜’ 선보인 뒤 판매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웰스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LG전자의 참전으로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100억원이다. 2023년에는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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