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공기업이 한국 이스포츠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제1회 ‘글로벌 이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UAE 게임산업 종사자가 강연을 펼쳤다. UAE는 과거부터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에 관심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이스포츠 산업까지 그 발을 넓히고 있다. 이스포츠 산업 성장을 위한 UAE 전략은 독자적인 게이밍 허브 구축과 이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다.
UAE 공기업 ‘twofour54’에서 게임과 이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술탄 알 리야미(Sultan Al Riyami) 총괄은 “UAE는 단순히 많은 제약과 규제를 두는 것에 대해 이스포츠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UAE는 해외 기업이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비용의 30%를 지원하고 있고, 게임 관련 회사를 정보기술(IT) 업종으로 포괄하지 않는다”며 “‘게임’이라는 별도 분류를 둠으로써 게임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술탄 총괄은 UAE 과세 제도를 언급했다. UAE는 석유‧가스 개발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세금이 없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UAE에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계속해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술탄 총괄은 한국 이스포츠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술탄 총괄은 “한국 이스포츠 산업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으며, 몇몇 선두주자와 구체적인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류 일환으로 한국 이스포츠 대회를 아랍에서 송출하고 싶다”며 “이는 단순히 아랍 내 송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의원은 “이날 지역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현장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생중계를 통해 아랍 지역 게임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심포지움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이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은 총 4회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12월21일, 1월4일, 1월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