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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홈 카페' 경쟁 점입가경…왜?

- 네스프레소, 국내 캡슐커피 점유율 80%대…최근 신제품 출시
- 커피 사업 부문 신설한 청호나이스…자체 캡슐 개발도 고려
- 교원, 차·커피 접목한 ‘웰스더원 홈카페’ 2주 만에 1000대 판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코로나19로 홈 카페 시장이 활짝 열리며 캡슐커피 머신 판매가 뛰었다. 이에 중견·중소업체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커피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렌털업체도 제품을 내놓고 주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 카페 문화 확산으로 캡슐커피 머신 시장 경쟁이 점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B2C)용 시장 주력 제품은 캡슐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캡슐커피 머신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80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87억원보다 42.7% 확장했다.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캡슐커피 머신 공급 대수도 함께 증가했다. 2014년에는 22만5400대였지만 올해는 두 배 이상 확대한 50만6700대일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로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 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값이 더 나가더라도 질 좋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형태가 뚜렷해졌다”라며 “이는 대형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중소형 가전 등 대부분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캡슐커피 머신은 원두 추출 기계보다 좀 더 쉽게 커피를 만들 수 있어 B2C 시장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라며 “가전의 프리미엄화 흐름과 함께 집에서 좀 더 좋은 커피를 마시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최근 캡슐커피 머신 구매가 확 늘었다”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캡슐커피 머신은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다. 국내에 캡슐커피 머신을 처음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네슬레의 캡슐커피 머신 시장점유율은 80%대다. 이달 ‘버츄오 넥스트’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총 32개 커피 메뉴 중 고를 수 있다. 에스프레소부터 제조 방법이 까다로운 핸드 드립 커피까지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정수기를 주로 다루는 국내 렌털기업도 캡슐커피 머신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커피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판매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개발이 주요 목적이다. 인력은 5명으로 충원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인천 지역에 커피 연구소를 마련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체 캡슐 제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은 지난 4월 차와 커피를 추출하는 ‘웰스더원 홈카페’를 선보였다. 정수기와 연결해 자동으로 물을 채워주는 ‘자동급수방식’을 채택해 물통을 갈아야 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스위스 커피머신 브랜드인 유라와 손잡고 전자동 커피머신 ‘웰스 유라 커피머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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