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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클레이튼, 2.0으로 부활할까…그라운드X, 글로벌 진출 본격화

NFT 시장서 '킬러 서비스' 발굴할 것…NFT 시장서만 서비스 4개 출시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싱가포르 법인 출범에 맞춰 ‘그라운드X 2.0’을 선언했다. 그라운드X의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클레이튼 2.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취지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16일 ‘if 카카오’ 컨퍼런스에서 “해외 서비스들이 한국 시장 진출용으로 클레이튼 플랫폼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글로벌에서는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X는 최근 ‘클레이튼 2.0’을 선언하고 싱가포르에 글로벌 사업을 위한 기지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법인이자 카카오 자회사인 ‘크러스트(KRUST)’가 클레이튼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한다. 역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발굴,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3000억원 규모 클레이튼 성장(그로스) 펀드도 조성했다. 한 대표는 “클레이튼 기반 사업을 지원하고, 크러스트에서 직접 ‘킬러 서비스’를 만드는 적극적인 전략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 2.0에 맞춰 그라운드X도 ‘2.0’을 표방한다. 그라운드X 2.0의 목표는 블록체인의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쓸 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킬러 서비스가 나타날 분야로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분야를 꼽았다. 이날 발표도 NFT가 탄생시킨 크리에이터 경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 대표는 “그라운드X 2.0은 NFT 시장의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는 게 목표”라며 NFT 시장을 네 가지로 나눴다. NFT 발행 주체에 따라 개인, 기업 시장으로 나누고 수용 주체에 따라 큐레이션 시장과 오픈 시장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라운드X 2.0은 이 네 가지 시장에 각각 알맞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성과를 보이는 서비스는 개인 창작자를 위한 서비스이자 큐레이션 시장을 지향하는 ‘클립 드롭스’다. 클립 드롭스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에서 디지털아트 NFT를 판매하는 서비스다. 클립 드롭스 오픈 특별전에서는 24명의 아티스트들이 56점의 디지털 아트 NFT를 판매했으며, 29억원 규모 판매액을 달성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클립 드롭스에 유능한 작가를 모실 계획”이라며 “12월을 목표로 클립 드롭스의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립 드롭스 개편에선 두 가지 서비스를 추가한다. NFT 2차 판매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와 한정판 수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별도의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디지털아트 NFT가 담기는 클립 지갑은 ‘멀티체인 지갑’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디지털자산뿐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도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내년을 목표로 ‘글로벌 클립’을 개발 중”이라며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담을 수 있는 ‘멀티체인 월렛’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레이튼은 지난 13일 블록 생성이 멈추며 40시간 가까이 ‘셧다운’되는 사고를 겪었다. LG전자, 위메이드, 신한은행 등 굵직한 기업들이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로 참여 중임에도 불구, 블록체인의 기본인 블록 생성이 멈춘 만큼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그라운드X 측은 16일 “클레이튼 메인넷은 11월 14일 오후 10시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며 “클레이튼 개발팀은 내일(17일)까지 현재의 임시수정 패치를 올바른 패치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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