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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간편히…‘식품 동맹’ 늘리는 가전업체

- 간편식·밀키트 중심으로 식품사와 협업 확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국내 생활가전 업체는 식품사와 협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주방가전을 내놓으며 제품에 특화된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상품을 함께 내놓는 식이다. 특히 간편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는 ‘식품 동맹’을 늘리고 있다.

최근 가전 시장에 등장한 주방가전의 특징은 ‘더 빠르고 간편하게’를 앞세운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몸집을 키우고 있는 밀키트와 간편식을 주방가전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비스포크 큐커’를 내놓으며 국내 식품사와 손을 잡았다. 기존에는 ▲동원 ▲오뚜기 ▲청정원 ▲풀무원 등 8곳으로 시작했지만 이달에는 총 11곳으로 협력사를 늘렸다. 이 식품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전용 레시피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레시피뿐만 아니라 약정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도 운영 중이다. 카드사와 내놓은 식품 구독 서비스다. 협력 식품사 직영몰에서 약정 기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대신 기기값을 할인받는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디오스 광파오븐’에 간편식에 부착된 바코드를 찍으면 조리법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쿡’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을 지난 9월 강화했다. 풀무원식품과 CJ제일제당 등과 손을 잡았다. 조리 가능한 간편식도 33개에서 120개로 확장했다.

김치냉장고에도 이 기능을 담았다. 지난 9월 선보인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에 ‘인공지능 맞춤 포장’ 기능을 적용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와 대상 종가집 등 국내 김치 브랜드 9종 겉 포장에 있는 바코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온도와 시간을 맞춰 준다.

위니아딤채는 제품에 식품 관련 기능을 직접 적용하는 대신 고객 경험 확대를 목적으로 식품사와 손을 잡았다. 최근 수제 맥주 브랜드인 카브루와 한정판 맥주를 출시했다. ‘딤채×구미호 엠버테일’ 맥주를 11월 동안 한정 판매한다. 맥주 관련 팝업스토어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이벤트도 실시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주방가전과 식품업체의 협업이 늘고 있는 건 소비자가 좀 더 편리하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간편식 등을 다루는 식품사와 협력하게 된 것”이라며 “또 최근에는 식품사뿐만 아니라 가구업체와의 협업을 확장하는 등 다른 업계와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상품을 내는 경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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