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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다가온다…삼성전자·LG전자 전략은?

삼성전자 LG전자 미국 홈페이지. <출처=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미국 홈페이지. <출처=삼성전자, LG전자>
- TV·생활가전 최대 1000달러 할인판매
- 현지 물류대란 상황 ‘먹구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월26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 준비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종 가전제품 할인 및 마케팅에 나섰다. 미국 현지 물류 대란이 악재다. 공급망관리(SCM)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대응할 계획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할인 마케팅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열린다. 이날 각종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대규모 할인을 제공한다.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행사 상품인 TV를 비롯해 각종 생활가전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본격적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얼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선보이고 있다.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8K’의 경우 1700달러(약 201만원) 할인 판매한다. ‘더프레임’ 65인치는 500달러(약 59만원) 저렴하다. TV 외에도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는 1000달러 할인한다.

LG전자 역시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8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4K’의 경우 1000달러 낮은 가격에 내놨다. LG시그니처 ‘인스타뷰 도어인도어 냉장고’의 경우 800달러(약 94만원) 저렴하다. 이외에도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등 행사 상품을 4대 이상 구입할 경우 기프트카드를 최대 1000달러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가전 및 전자제품 유통사인 베스트바이에 올라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도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 LA항과 롱비치 항에 많은 배가 몰리면서 물건이 제때 이동하지 못하는 ‘물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았다가 열며 한꺼번에 물류가 몰렸다. 올해 초 수에즈 운하가 일주일 동안 멈추며 또 한 번 부하가 걸렸다.

태평양상선협회(PMSA)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LA항에서 5일 이상 대기하는 컨테이너의 비중은 30%대다. 11월인 현재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서비스실 관계자에 따르면 “항만뿐만 아니라 철도와 도로 등 미국 전역에서 물류 이동에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 8만명 가량이 부족하다. 철도의 경우 많은 부분 해소됐지만 월마트 등 미국 대기업이 대부분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LA항을 24시간 체제로 돌리고 보관 기준일을 넘기면 벌금을 물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국내 기업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영향은 있으나 수입에 차질을 겪을 정도는 아니”라며 “SCM 최적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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