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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가전 공장 조기 정상화…연말 대비 '이상 무'

- 당초 목표 보다 20여일 당겨…생활가전 생산량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이 이달 초부터 정상 가동을 실시했다. 기존에는 11월 말 100% 가동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조기 정상화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던 호찌민시 국가전력산업단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삼성전자 가전 공장이 11월 초부터 정상 가동 중이다.

이곳은 세계 삼성전자 생활가전 생산시설 중 두 번째로 큰 곳이다. 주로 TV 청소기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에도 수출된다. 사업장 규모는 70만제곱미터(㎡)다.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수는 7000여명이다.

지난 8월 호찌민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번지면서 8월23일부터 9월15일까지 완전 봉쇄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공장 직원들은 공장 내부에서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가동을 실시했다. 그렇지만 가동률이 평상시보다 40~50% 가량으로 하락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근무 인원은 2000명 가량으로 70% 가까이 떨어졌다. 총 16개 생산라인 중 3개는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잦아들면서 10월 초 봉쇄가 해지됐다. 공장 직원들은 공장 내 숙식을 중단하고 자택 통근을 다시 실시했다. 이후 11월 초 모든 직원이 정상 출근을 시작하며 100% 가동이 예상보다 이르게 이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매체 등 외부 예측으로는 11월 말 ‘풀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보다 빠르게 정상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절을 시작으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주요 소비 행사가 몰려있다. 특히 TV의 경우 통상적으로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0~40% 가량 매출이 상승하는 시기다. 삼성전자 역시 베트남 공장 정상 가동을 통해 수요에 적극 대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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