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비대면 소프트웨어(SW) 기업 알서포트가 2021년 3분기 영업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실적 우상향을 이어가는 중이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5일 알서포트는 3분기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7%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은 412억원, 166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4.5%, 12% 상승했다.
매출 성장은 여전히 코로나19가 지속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의 영향이 크다. 리모트뷰는 일본 시장에서 가상사설망(VPN)과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와 함께 업무연속성계획(BCP)의 수단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성장 둔화는 고민거리다. 알서포트는 2020년 1분기 매출 12.1% 상승으로 성장의 도화선을 당겼다. 2, 3, 4분기에 178.7%, 47.2%, 24.9%씩 성장했다. 올해는 1분기 47.6% 상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 3분기에는 각각 3.4%, 9.7% 성장에 그쳤다.
2021년 1분기 매출 성장은 2020년 1분기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알서포트의 매출 성장은 한 자릿수대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알서포트의 주가는 다소 하락세다. 4일 종가는 745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2020년 1월경 2500원~3000원을 오가다가 2020년 8월 장중 2만36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다. 2021년 1월 4일 알서포트의 시가는 1만3250원이다.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9.8배 수준이다.
줌(Zoom)에게 뺏긴 국내 화상회의 서비스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줌을 사용하는 중이다.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국내에서도 줌에 밀리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쉽지 않다.
한국·일본에 국한된 시장 확대도 주요 과제다. 알서포트는 원격제어·화상회의 시장에서 일정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일본의 비대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 역시 점차 늘겠지만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가 목표로 내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넓은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적이다.
한편 알서포트는 최근 LG전자와 손잡고 올인원 화상회의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또 실감형 가상곤간 서비스 기업 올림프래닛과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는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사업적 협력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