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쓰는, 표준화돼 있으면서 오픈돼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웹(Web)입니다. 네이버는 웹 기반의 ‘웨일’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웹 브라우저부터 화상회의, 교육용 플랫폼에서 나아가 운영체제(OS)와 이를 이용한 교육용 디바이스까지 확장했습니다.”(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
지난 29일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한 ‘W3C HTML5 컨퍼런스’에서 웹 플랫폼 기반의 웨일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리더가 특히 강조한 것은 교육 시장에서의 웨일 활용이다. 교육용 플랫폼인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계정관리부터 수업에 필요한 학습관리시스템(LMS), 화상수업, 학습 콘텐츠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리더는 “우리는 오로지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밑단의 기반 시스템을 견고히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개별 교육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는데, 경남교육청 ‘아이톡톡’이 대표적이다. 정말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화상회의 서비스인 ‘웨일 온’도 출시했다. 원격 및 블렌디드(혼합) 수업을 위해 활용 중인 사례가 다수다. 교사, 학생, 학부모간 소통 플랫폼으로 ‘네이버 웍스’가 사용되기도 한다.
김 리더는 “우리가 꿈꾸는 것은 플랫폼을 통해 교육을 혁신하고 누구나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이나 메타버스 등 기술을 이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교육이 제공되도록 지원코자 한다”고 전했다.
교육용 디바이스 사업을 위한 웨일OS 기반 노트북 ‘웨일북’도 언급했다. 원격수업 시대가 도래하며 교육용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원격수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노트북을 기획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리더는 웨일을 기반으로 차량용 OS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기기별 별도 동작 등 가벼운 형태의 차량 OS는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통합형 OS로 진화할 것”이라며 웨일 기반의 차량 플랫폼 구현에도 도전 중이라고 전했다.
김 리더는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새로운 OS를 개발해서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면 굉장히 많은 인원이나 리소스가 투입됐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웹 환경에서 누구나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쇼핑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