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11월1일부터 일부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불안한 줄타기를 앞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뉴노멀을 불러 왔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은 또 다른 뉴노멀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데일리>는 우리 산업계가 겪게 될 다양한 변수와 대응 방안,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극복 방안 등을 모색한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정부가 지난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11월1일부터 시행한다. 기업도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는 아니다. 업종별 분위기도 다르다. 제조업은 이전과 근접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시대)'을 플랫폼 등 인터넷 업계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기반으로 한 변화를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두고 기업별 근무형태 정비가 한창이다.
제조업의 경우 재택근무를 일정 부분 유지했지만 대면 회의와 교육이 살아났다. 출장도 재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대면 회의와 교육을 완화했다. 대면 회의는 최대 10명까지 교육은 최대 20명까지다. 출장은 금지에서 자제로 변했다. 정원을 줄였지만 사업장 셔틀버스 운행도 확대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은 재택근무 비율을 절반 미만으로 줄였다. 회의와 교육 등은 가능하지만 단체 행사는 여전히 금지다. 출장은 임원급 승인을 거쳐 갈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은 내부 행사는 비대면이 기본이다.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 등은 이미 방역 조건 준수 조건으로 실행하고 있는 상태다.
통신사는 아직 재택근무에 무게를 뒀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읽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필수 인력 외에는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SK텔레콤은 대면 회의는 4명 이하로 갖도록 했다. 출장 교육 회식 등은 정부 방역수칙을 전용했다. KT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는 LG 관계사와 비슷한 조건을 준수한다.
플랫폼 소프트웨어(SW) 인터넷 게임 등은 재택근무에 회사 출근을 가미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말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다. 재택근무가 기본이다. 출장도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간다.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원격으로 하는 셈이다. 내년 방침은 유동적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재택근무 지속이다. 넥슨은 3일은 출근 2일은 재택 체제다. 쿠팡 우아한형제등 등 역시 재택근무 계속이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은 재택근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을 고심 중이다. 방역 상황과 정부 방침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보안업체와 SW업체는 원격근무와 유연근무제 등을 유동적으로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과 별개로 기업이 선제적 위험 대비 등을 해왔기 때문에 당장 급격하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기업이 정책 테두리 안에서 상황을 보며 점진적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