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임재현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모든 시설 24시간 영업과 대규모 모임이 허용된다. ‘집콕’을 하고 비대면 소비를 이어오던 소비자 일상생활에 변화가 예상된다.
플랫폼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도입 1년8개월간 경험은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기반이 됐다.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배달·장보기 앱도, 꽁꽁 얼어있던 항공·여행업계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
◆여행·숙박 ‘보복소비’ 기대...공유경제도 살아날까=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여행상품이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권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8월과 비교해도 29% 오른 수준이다.
여행객 보복소비 욕구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성장 기회가 된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만 해도 양사는 국내 숙박업 중심으로 레저 상품을 도입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교통·항공권은 물론 해외숙소·여행자보험 카테고리도 도입했거나 준비 중이다. 야놀자는 국내 1위 여행·공연 예약 플랫폼 인터파크를 인수, 하나투어와 손을 잡았다. 여기어때도 온라인 전문 해외여행 여행사 온라인투어 지분 인수에 나섰다.
정체기에 진입해 있는 홈쇼핑 등 커머스 업계도 여행·항공권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CJ온스타일은 4개월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 오는 31일 스페인·동유럽·스위스 등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말 유럽 패키지 방송을 준비 중이고 인터파크투어는 휴양지 대상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로나19 기간엔 방역 강화 영향으로 공유경제 시장 전체가 위축된 바 있다. 카셰어링 업계 역시 코로나19로 전체적 수요가 줄어들었다. 국내외 여행객 증가와 직장인 재택근무 종료 신호탄은 카셰어링 시장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표 기업 쏘카는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프로모션·쿠폰 정책을 진행할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갑자기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핼러윈 등 행사로 일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사무실 복귀도 점차 확산해 ‘쏘카 비즈니스’ 서비스도 회복세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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