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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첫 퍼블릭 클라우드 재해복구 사업, 네이버클라우드 손에

농협은행 DR 시스템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 핵심 업무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정하는 첫 진검승부가 네이버클라우드의 승리로 끝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7일 농협은행이 추진 중인 국내 금융권 재해복구(DR) 시스템의 첫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 ’클라우드 신 전략 2.0‘을 수립해 내부 인프라를 점차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오픈소스를 활용을 확대해 비용절감과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협은행의 업무 중요도 및 형태, 애플리케이션 특성을 반영한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및 멀티·하이브리드 기반의 클라우드 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국내 금융권의 재해복구(DR)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국내 첫 사례에 해당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농협은행은 업무 중요도 및 형태, 애플리케이션 특성을 반영한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및 멀티·하이브리드 기반의 클라우드 체계마련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중요업무와 비중요업무로 구분해 클라우드 표준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중요업무 표준사업자로는 네이버클라우드(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 메타넷티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 클라우드그램) 2개 사업자 선정됐으며 비중요 업무 사업자로는 한국오라클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중요업무 표준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의 첫 대결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승리로 끝나며 앞으로 이어질 중요업무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농협은행은 DR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이후 향후 중요 업무 클라우드 전환 사업으로 ▲콘텐츠 다운로드(CDN) 서비스 ▲R&D 및 코딩실습환경 구축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물론 클라우드 사업의 특성 상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를 중복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협은행이 네이버클라우드와 AWS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의 수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대형 은행의 핵심업무에 대한 첫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선정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향후 금융권의 핵심업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금융권에서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DR센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다.

DR센터 유지보수하는데 상면/인프라/운영조직 등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금융 컴플라이언스 요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DR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요정보에 대한 노출 등 위험탓에 재해복구를 클라우드 전환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던 금융사들도 이번 농협은행의 사례를 계기로 클라우드 DR 검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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