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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됐던 밥솥 시장…'홈쿡' 타고 성장

- 밥솥 시장 점유율 70% 쿠쿠, 올 상반기 ‘트윈프레셔’ 매출 62%↑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정체됐던 전기밥솥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국내 밥솥 시장에서 과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쿠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주력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정체기에 이르렀던 밥솥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6000억원 규모다. 2014년 이후 매년 거의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밥솥 보급률이 높아 신규 수요가 발생하기 어렵다. 외식이나 배달 문화 확산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든 것 역시 한몫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가 전환점이 됐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소비자들이 다시 집밥을 찾기 시작한 것.

국내 밥솥 시장 점유율 1위는 쿠쿠다. 점유율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쿠쿠가 2017년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인 ‘트윈프레셔’ 라인업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62% 올랐다. 전체 매출도 늘었다. 쿠쿠의 상반기 매출은 31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성장했다.

밥솥 시장 점유율 2위인 쿠첸은 지난 7월 신제품 ‘쿠첸 121밥솥’을 선보이며 주력 제품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9월 동안 전월 대비 매출이 205% 증가하는 등 판매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최근 밥솥은 밥 이외에도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접목하는 추세다. 주방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한다. 쿠쿠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밥솥으로 밥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쿠쿠는 ‘트윈프레셔 쁘띠’를 선보였다. 용량과 크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이중모션 밸브’를 이용해 한 대로 초고압이나 고화력 IH 무압으로 밥을 지을 수 있다. 밥을 냉동실에 둔 뒤 먹는 소비자가 많은 걸 고려해 ‘냉동보관 밥’ 메뉴를 추가하기도 했다.

쿠첸은 7월 ‘121밥솥’을 출시했다. 혼합잡곡밥과 샐러드용잡곡 등 6가지 ‘잡곡 특화 메뉴’를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건강죽 모드 등 총 10가지 메뉴를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다. 불림과 뜸 기능이 나눠져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이달에는 위니아딤채가 탄수화물을 줄일 수 있는 ‘딤채쿡 당질저감50’을 내놨다. 쌀 품종에 따라 탄수화물을 최대 51%까지 저감할 수 있다. 밥뿐만 아니라 찜 요리와 디저트 등을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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